울릉도 여행

언젠가는 가야할 울릉도, 독도에 다녀오다 - 셋째 날

숲속시인 2009. 9. 23. 19:50

셋째 날

- 08:50-12:00 우산버스로 태하 관광

- 12:00-13:00 점심

- 13:30-17:00 독도 관광

- 17:30 울릉도에서 묵호로 출발

- 20:10 묵호항 입항

- 21:10-24:10 묵호-수원


버스관광

울릉도는 육로관광과 해상관광코스가 개발되어 관광편의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육로관광은 관광버스(12~30인승)를 이용하여 섬의 비경을 둘러보는 코스입니다. 3~4시간으로 비용은 18,000원, 코스는 도동 ↔ 사동 ↔ 통구미 ↔ 남양 ↔ 사자바위 ↔ 투구봉 ↔ 곰바위 ↔ 태하성하신당 ↔ 현포령 ↔ 현포고분 ↔ 송곳봉 ↔ 천부 ↔ 나리분지로서 도동에서 시계방향으로 시작하여 다시 도동으로 돌아옵니다.

첫날 해상관광, 둘째날 성인봉 등산으로 울릉도의 많은 것을 보고 느꼈던 나는 피곤함에 버스관광이 다소 무리였습니다. 그래서 울릉도의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태하를 관광하니, 오후에 독도를 여유있게 갈 수 있었습니다. 한 번의 방문으로 울릉도 구석구석을 찾아다니기란 어렵다는 것을 깨달으며 언제부터인지 다시 울릉도에 오면 찾아가야할 곳, 하나 둘 헤아리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태하신당 전경

태하 모노레일

 대풍감에서 본 해안 절벽, 멀리 코끼리 바위(공암), 송곳봉(추산)이 보입니다 -  월간 '산'지가 추천한 한국 10대 절경의 하나랍니다.

 대풍감의 향나무 자생지

 태하 황토굴

 

독도에 가다

054-131...8 

경북지역의 날씨 안내, 울릉도․독도의 날씨 상태를 알려주는 전화번호입니다. 울릉도 여행은 날씨가 관건이었습니다. 날씨 상태에 따라 행복한 마음이 더해지는 느낌으로 연일 무덥긴 해도 좋은 날씨 덕에 감사한 마음으로 여행을 즐겼습니다. 조금만 흐린 날씨의 변화가 감지되면 위 숫자를 눌러 기상 상태를 확인하고는 하였습니다. 독도에 가기 전날 갑자기 가끔 바람이라고 예고되어 얼마나 마음 졸였던지, 다음날 새벽 또 전화를 걸어보니 바람이란 단어는 바람처럼 사라졌습니다.

잔잔한 파도, 입도하기 좋은 최적의 날씨... 울릉도를 간다고 생각하면서 독도는 당연히 1순위 방문 장소였습니다. 작은 너울이라도 있으면 입도가 되지 못한다하여 많은 사람들이 독도에 가도 운이 따라 주지 않으면 독도를 선회하고 아쉽게 그냥 돌아온다고 하였는데, 저는 참으로 운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마음속으로 다시 한번 다짐했습니다. ‘더욱 착하게 살자’

독도!!!

울릉도에서 87.4km

동경 131°52′ 북위 37°14′

신생대 화산분출로 생성, 처음에는 하나의 섬이었으나 오랜 세월 바람과 파도에 씻기어 현재의 모습이 됨

독도 - 동도 : 동해의 쪽빛바다와 하얀 파도에 씻겨 만들어진 동도는 서도와 151m 정도의 간격을 두고 있으며 수심은 10m ...

 

 독도 - 서도

 독도 수비대

 독도를 선회하며

 

다시 한겨레호

짧은 2박 3일이었지만 걸었던 도로와 해변, 등산로를 다시 마음속으로 되새겨보면.... 그리 짧은 길이 아니라 고단한 마음과 함께 울릉도, 독도의 아름다움이 다시 살아납니다.

돌아오는 길, 아니 바다는 사나웠습니다. 어두컴컴해지기 시작한 바다는 무섭게 비가 내리면서 파도가 밀려와 흔들리는 여객선에 많은 사람들은 배멀미로 시달렸습니다.


 

이제 일상으로

울릉도, 독도!!! 언젠가 가야한다고 생각할 때는 막연한 그리움으로 있었는데, 이제 눈을 감으면 아름다운 울릉도, 독도는 구체적인 아름다움으로 파노라마처럼 떠오릅니다. 다시 여행하고 싶은 곳을 꼽아보라고 하면 울릉도, 독도는 당연히, 하지만 2박 3일 동안의 날씨는 장담을 하지 못하겠지요.

울릉도를 다시 방문하게 되면 시간에 쫓기지 않는 여유로움으로 그곳의 정취를 더 느끼고 싶습니다.


울릉도, 독도는 내게 하나의 선물처럼 다가온 마음 따뜻한 곳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