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광교-49 11.3.6
가고 또가고, 걷고 싶은 길이기에
눈을 비비며 주섬주섬 배낭을 챙겨 버스에 몸을 싣고 양재화물 터미널로 향했다
광교에서 청계산으로 갈까 생각했지만 이번에도 양재에서 광교로...
49회중에 서너번 정도 힘이 덜 들게 생각되는 광교에서 청계산으로의 종주였다
가끔 광교산부터 시작할까하는 유혹도 있지만 대중교통 이용의 부담과
묘미가 덜하기에 매번 양재에서 광교를 택하는것 같다
버스에서 내리니 가는 눈발이 얼굴에 스친다
눈비에 대비하지 않아 갈까말까 망설이다가 화물터미널로...산행을 택하였다
7시에 출발
옥녀봉을 지나 매봉에 도착하니 보기드물게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하오고개를 내려올 쯤 등산길은 따사로운 햇살에 질퍽임이 시작되고
잔설과 땅속얼음은 마녀와 같은 두얼굴의 모습으로 유리알같은 속살을 숨긴채
산객들의 엉덩방아를 찧게 하며 오는 봄을 시샘이라도 하듯
겨울끝자락에서 앙탈을 부리고 있었다
우담과 바라 백운산 등산로는 상상을 초월할만큼 질퍽거렸다
아 언제 뽀송뽀송한 산길을 걸을 수 있을까!
다음 산행을 기대해 본다
청계산 국사봉 9부능선
우담산 정상부근
백운산 초입
백운산 7부능선
백운산 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