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여행

언젠가는 가야할 울릉도, 독도에 다녀오다 - 첫날

숲속시인 2009. 9. 23. 18:50

♣  준비

1. 참고사이트

- 김치군의 울릉도 여행 - 山寺愛人 울릉도 2박 3일 - 하이유경닷컴 울릉도 걸어서 한바퀴- 울릉군청 홈페이지 

2. 버스, 선박, 독도, 숙소 예약 : 대아여행사 http://www.dae-atour.co.kr/


3. 준비물

- 입고 가는 옷 : 티셔츠, 바지, 방수용 점퍼, 등산화

- 산행 준비물 : 후레이크, 파인애플통조림, 칼로리바, 초코바

- 기타 준비물 : 신분증, 신용카드, 간단한 세면도구, 여행자료 프린트물, 썬글라스, 휴대폰(충전기), 디카(충전기), 등산용 티셔츠, 등산용 바지, 손수건, 모자, 여벌의 속옷과 양말, 볼펜, 물휴지,

- 3일 동안 트레킹 코스가 계속되므로 짐은 최소화하기...

 

♣ 첫날

- 05:20 수원 경기지방경찰청 건너편 경진관광버스 이용 출발

- 08:40 묵호도착

- 10:00 한겨레호 출발

- 12:30 도동항 도착

- 13:00 약수공원, 독도전망대

- 15:00 해상일주유람선

- 17:00 좌안산책로-행남등대-촛대암, 저동

- 20:00 사동 도착, 숙소 1박


 ‘0/00 울릉도 차량, 05시 10분

  동수원 경기지방경찰청 맞은편 SK LPG주유소 앞 경진관광버스’

울릉도의 일정을 알려주는 문자메시지가 오면서 울릉도 여행의 설렘은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울릉도 여행을 준비하면서 울릉도, 독도에 관한 책과 많은 사람들의 여행기를 읽고 여행사에서 일정을 만들어 준 여행보다는 자유여행이 낫겠다는 생각에 자유여행을 계획하였고, 그렇게 준비한 울릉도, 독도 여행은 걱정보다는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으로 여행에 대한 두려움은 생각보다 적었습니다.

이른 아침 출발을 위해 모닝콜을 해 두었지만 그보다 20분 일찍 깨어나 느긋하게 준비를 더 할 수 있었습니다. 준비를 한다고 하여 짐을 더 가지고 가는 것보다 필요없겠다 싶은 짐을 빼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묵호항 여객선 터미널

울릉도 승선(한겨레호) 수속, 독도 승선(씨 플라워호) 예약표, 묵호행 승선(한겨레호) 예약표를 받다


곰치 해장국

아침은 동해에서 유명한 곰치 해장국으로 하였습니다. 서해안에서는 물텀벙, 물잠벵이 등으로 불리는 생선인데 끓이는 방법도 서해에서는 흐믈거리는 생선을 손질하여 김치국에 끓여 시원하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꺼려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와 비슷하게 생긴(아님 똑같은 생선인데 달리 불리는지도...) 동해의 곰치는 껍질을 벗겨내 깔끔하게 뽀얗고, 끓였을 때 쫀득할 정도로 탄력있는 맛에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도 부담없는 모양새로, 시원한 맛을 주는 괜찮은 음식이었습니다. 엄청 많은 양을 주었습니다. 밥은 남기더라도 한그릇? 국물도 조금 남겼습니다.


한겨레호, 씨플라워호

한겨레호와 씨플라워호가 울릉도를 다녔습니다. 또한 묵호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은 독도까지 갔다가 그날 다시 묵호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운항했습니다. 어떤 배가 시설이 나은가 정보를 찾아보았는데, 한겨레호가 낫다고 하였습니다. 낚였다고 하나요? 씨플라워호의 시설이 좀 괜찮았습니다. 여행사에서 정해주는 대로 묵호-울릉도-묵호는 한겨레호, 독도는 씨플라워호를 이용했습니다. 멀미를 덜하는 방법은 배의 2층, 뒤쪽이 괜찮다하여 1층은 일반실이고, 2층은 우등실, 5,000원 더 지불하며 우등을 예약했습니다. 독도의 여객선 비용은 똑같았지만 우등석을 줘서 여유있는 공간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행히 멀미는 하지 않았습니다. 

한겨레호


묵호에서 도동항 3시간.

만남과 설레임, 이별의 아쉬움과 함께 밀려드는 사람들의 북적임은 생각보다 더 복잡하였습니다. 바다에 인접한 항구이지만 왼쪽으로 망향봉, 오른쪽으로 행남봉이 곧바로 있어서 곧바로 등산을 해야할 것 같은 가파른 주변의 풍경이 새로웠습니다.


약수공원

도동여객선 터미널에서 도보로 15분,

공원내에는 약수터, 향토사료관, 독도박물관, 독도전망대케이블카, 안용복장군충혼비, 청마 유치환의 '울릉도 시비' 등이 있는 역사체험장이 있습니다.

약수는 탄산철천으로 철분, 마그네슘, 염소, 탄산이온등의 성분을 함유 빈혈, 생리장애, 류머티스성 질환, 습진 등 피부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맛은 사이다에 설탕을 뺀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철분으로 입맛이 좀....

바쁜 일정으로 다니다 보니 시간에 쫓기어 향토사료관과 독도 박물관은 인테넷 자료로 대신했습니다.

대마도는 우리땅이랍니다


독도 전망대 케이블카

독도 박물관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3~5분정도 가면 독도전망대에 도착합니다. 도동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와 해상전망대로 이뤄져있고, 독도 전망대 케이블카 이용료 왕복 7,500원입니다. 울릉도에서의 전망대는 처음으로 맞이하였는데, 다녀본 곳, 각 지역마다 전망대는 멋진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다와 산, 평야들은 모두 다른 모습으로, 울릉도를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독도 전망대로 오르는 케이블카에서 보는 이곳의 마가목은 장관이었습니다.


해상 유람선관광 (15:00-17:00)

도동항 출발 ⇒ 사동보루산 망향봉 ⇒ 사동마을 앞바다 ⇒ 가두봉등대 ⇒ 통구미마을 거북바위 ⇒ 남양마을 비파산, 투구봉, 사자바위 ⇒ 사태구미 ⇒ 구암마을 곰바위 ⇒ 학포 만물상 ⇒ 학포마을 앞바다 ⇒ 태하마을 앞바다 ⇒ 대풍령 갯바위 ⇒ 웅포해안 ⇒ 현포마을 현포항 ⇒ 노인봉, 송곳산, 공암 ⇒ 북면의 아름다운 해안가 ⇒ 추산 ⇒ 천부마을 천부항 ⇒ 죽암마을 딴바위 ⇒ 삼선암 ⇒ 선창 앞바다 ⇒ 관음도(깍새섬) 관음쌍굴 ⇒ 섬목 ⇒ 죽도 ⇒ 섬목에서 와달리까지의 아름다운 해안절벽과 산 ⇒ 내수전마을 앞바다 ⇒ 북저바위 ⇒ 저동마을 저동항 촛대바위, 저동반석 ⇒ 행남등대 ⇒ 행남마을 앞바다 ⇒ 좌안해안산책로 ⇒ 도동항 도착.....

열심히 지도를 보면서, 전원이 얼마 남지 않을 정도로 많은 곳을 찍었지만 아쉬움이 남습니다.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울릉도의 풍경을 다시 봐도 좋습니다.

 울릉도의 바다색은 이렇습니다

사태감 터널


거북바위


빨간등대, 하얀등대 ...밤에는 우측등대는 빨강빛, 좌측등대는 녹색빛을 밝혀 선박을 안전하게 항구으로 인도하고 있답니다. 선박안전항해를 위하여 국제항로표지협회에서 규정을 정하여 세계적으로 다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곰바위 같나요?


수층교 ... 울릉도에서도 특이한 고가도로, 뱀처럼 똬리를 틀며 올라가는 수층교는 태하령을 넘는 초입에 있습니다.


공암(코끼리바위)

송곳봉


삼선암인데... 하나가 가려져 있습니다.

 

울릉도의 3대 트레킹 코스 - 해안 산책로

해상 유람선 관광을 마치고 곧장 해안산책로로 접어듭니다. 산책로의 들머리는 선착장 뒷편 용궁이란 간판을 보고 계단을 오르면서 시작는데, 도동항~행남등대(도동항로표지관리소)~저동항 촛대암까지 이정표를 따라 어려움없이 길을 찾아갑니다.

화산암으로 이루어진 기암절벽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 깊이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는 바다속까지 투명하게 보이는 쪽빛 바다, 기암괴석과 어울리는 다양한 동굴, 가는 길마다 멋진 모습에 어느 곳에 눈길을 먼저 주어야할 지 두서없는 마음은 아름다운 절경과 함께 계속 설레고, 그곳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어떠할까요? 흙이라고는 찾기 힘든 척박한 바위틈에서 애처로움도 잠시, 씩씩한 모습에 잘 자라고 있는 모습에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울릉도 트레킹코스는 산길이면서도 바닷가를 따라가거나 바다를 바라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전체적으로 트레킹 코스는 경사가 비교적 완만하고, 소요시간도 2~3시간으로 적당해서 그다지 지루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었습니다. ‘울릉도의 아름다움은 찾아다니는 만큼 얻을 수 있다’고 하였는데 그 말이 정답이었습니다.

행남등대 가는길

 

도동의 독도전망대에서 바라본 행남코스- 도동 부두 좌측 해안입니다

울릉도의 바닷 빛깔

 

 

행남등대에서 바라본 저동가는 길의 해안 산책로입니다

숙소로

아름다운 풍경에 셔터를 누르다보니 행남 등대에서 디카의 수명은 다했습니다. 저동항의 ‘STS 원형식 계단’, 저동항에 인접한 무지개빛 해안철책, 저녁나절의 저동항의 대낮같이 밝은 오징어배는 가슴에 담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