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선조들의 얼을 찾아

서울성곽을가다(광희문~남산)

숲속시인 2010. 7. 16. 15:29

서울 구경도하고 등산도하고 역사도 배워볼겸 서울성곽 순례길에 올랐다

 함께한 일행이 서울성곽에 대한 사전 조사가 있었기에 큰어려움은 없었지만

 성곽 연결(복원)이 안되어 있어 빌딩과 주택사이 길을 찾아 헤매야 했다

 총18km 장거리 코스로 초보자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다 구간별로 가면 모를까

 출발:창희문 오전 7시10분

 도착:동대문 오후 4시10분   총 9시간(점심시간포함)

 

 

1. 광희문에서 출발!

지하철 2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동대문운동장역) 3번 출구로 나와,  길을 건너면 ‘시체가 나가는 문’이라 하여 시구문이라고도 했던 광희문이다. 광희문 남쪽의 주거지 곳곳에서 서울 성곽의 자취를 찾을 수 있다.


2. 장충체육관

오른쪽으로 장충체육관을 보면서 길을 건너면 서울 성곽이 끊어졌다가 다시 시작된다. 길 한쪽에는 주거지가, 그 반대쪽에는 서울 성곽이 나란히 달려가는 모습이 계속된다.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타워호텔에 이르면 성벽은 사라지며 여기서 국립극장 쪽으로 길을 건넌다.


3. 남산 성곽 따라 남산 꼭대기까지

국립극장서 남산순환도로를 오르다 보면 남산배드민턴 클럽으로 오르는 문이 나온다. 조금더 오르면 오른쪽 성곽옆으로 잘 정비된 계단길로 오르면 남산 정상까지 10여분이면 오를수 있다


4.  ‘엔(N)타워’로 다시 태어난 남산타워

남산타워는 ‘엔(N)타워’로 다시 태어났다. 서울을 발 아래 굽어보며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기분이 아주 일품이다. 주변의 봉수대, 팔각정, 그리고 케이블카도 눈여겨보자. 하산 길에 바라보는 서울 도심 너머로 북한산과 도봉산의 영봉들이 우뚝 솟아있는 모습 또한 놓칠 수 없다. 백범광장은 공사로막혀있고 큰길로 우회하여 남대문으로 내려온다.


5. 남대문 (남대문시장)

남대문은  전소되어 복원 중이었다. 대신 남대문 시장을 둘러 보기로 하였다

이른 시간임에도 시장은 많은 내국인과 외국인으로 활기가 넘쳐 흘렀다

골목 골목마다 상가와 음식점, 오랫만에 느껴보는 전통시장의 모습은 어릴적 시골의 5 일장을 생각케 하였다

 

6. 배재공원 거쳐 정동길로

지금은 없어진 서소문의 이름을 딴 서소문로를 건너면 정동이다. 새로 지은 러시아 대사관이 성곽이 지나간 길목을 막고 있어 배재공원을 거쳐 정동길로 우회한다. 정동교회를 지나 이화여고 교내로 들어서면 유명한 유관순 우물이 있고 거기서 조금 더 가면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풍기는 이화여고 야외 원형극장이 있다. 이 원형극장의 최상단 곡선을 따라 서울 성곽이 지나갔고 교내에는 무너진 성곽의 자취가 아직 남아있다.


7.  점심 먹고 산책

이화여고 후문으로 나와 다시 창덕여중으로 향하는 골목길을 따라가면 서울 성곽의 자취가 남아 있다. 여기서 골목길을 따라 다시 정동길로 나온다. 근처에 식당에 많으므로 조금 이른 점심을 할 만 한다. 정동의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 쯤 해서 (구)러시아 공사관터나 경운궁(덕수궁) 쪽으로 발길을 돌릴 수도 있겠다.


8.  홍파동 길가엔 홍난파 살던 집도

돈의문, 즉 서대문 역시 지금은 사라졌다. 이름의 의(義)는 방위상 서쪽이다. 새문안길을 건너 강북삼성병원을 지나 위로 올라간다. 이 오른쪽은 원래 경희궁이었지만 지금은 서울시 교육청 등이 들어서 있다. 이 구간에서 서울 성곽의 자취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끈기 있게 찾으면 홍파동의 다세대 주택 주차장 뒤로 서울 성곽이 비장하게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홍파동 길가에는 작곡가 홍난파가 살던 집도 남아 있다.

 

 

 광희문

 

 

장충체육관

 

 체육관 뒤 성곽

  

남산 성곽

 

 

 성곽을 오르면 멍석을 깔아놓은 곳이 있음(하던짓도 멍석 깔면 안한다는 속담이 생각나서)

 

 N 타워  

 

남산 봉수대

 

 남산의 85타임캡슐 

 

남산에서 본 인왕산

 

남산에서 본 북악산

 

남산 벚꽃  꽃망울

 

남대문 복원 공사장